임정수기자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세아그룹 계열의 대부업체 에스에스아이케이대부(에스에스아이케이)가 세아제강지주의 연대보증을 받아 2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세아제강지주도 에스에스아이케이와 함께 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에스에스아이케이는 세아그룹으로 편입된 동아스틸의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등 세아그룹의 현금 창고 역할도 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와 에스에스아이케이는 부국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25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조달 금액은 세아제강지주가 50억원, 에스에스아이케이가 200억원이다. 대출의 대부분을 1~3개월 이내에 상환하는 조건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에스에스아이케이 대출에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에스에스아이케이가 기한이익상실 상황에 처하는 등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하면 세아제강지주가 대출의 130% 한도 내에서 상환 책임을 부담한다.
에스에스아이케이는 2017년 세아제강지주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아스틸을 2018년 인수하면서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동아스틸 부실 해소와 정상화를 위해 재무적으로 지원해 왔다. 한 때 세아제강지주에도 대출을 해 주는 등 세아그룹의 현금 창고 역할도 하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동아스틸 인수 등으로 발생한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제강은 2017년 에스에스아이케이를 통해 동아스틸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2018년 회생절차가 종결되면서 에스에스아이케이가 동아스틸 지분 88.36%을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세아제강지주→에스에스아이케이→동아스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세아그룹은 크게 2개 그룹으로 나뉜다. 세아홀딩스를 주축으로 한 특수강 부문과 세아제강지주를 중심으로 한 강관 부문이다. 선대 회장인 고 이운형 회장 장남인 이태성 부사장이 특수강 사업을 이끌고, 이순형 회장의 장남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강관 부문 경영을 맡고 있다.
최근 이주성 부사장이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늘리면서 강관 부문에 대한 지배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세아제강지주는 에스에스아이케이 이외에도 세아제강(39.94%), 세아씨엠(100%), 세아스틸인터내셔날(100%) 등의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