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로 재미 본 KCC…공식 '유튜브' 채널 추진

스포츠 스타 모델 광고영상 화제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유튜브
조회수 432만회 돌파 인기
2030 젊고 유연한 기업문화 홍보

스포츠 스타 박찬호를 모델로 제작한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편 광고 영상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CC가 올해 상반기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다.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한 영상 소비가 많은 젊은 층이 KCC를 재미있고 호감 가는 기업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KCC의 이러한 전략은 B2B(기업 간 거래) 위주의 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벗어나 젊고 유연한 기업 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방편이기도 하다. KCC는 건축 내장재, 도료, 실리콘 등 B2B 사업을 주력으로 하지만 10~20대 젊은 층에게 KCC라는 기업과 제품을 알리기 위해 정보의 확산이 빠르고 즉각적인 반응 확인이 가능한 디지털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 확대에 힘쓰고 있다.

KCC는 2018년 공식 블로그 'KCC매거진'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오픈하면서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해나갔다. 지난해 6월 스포츠 스타 박찬호를 모델로 제작한 '형이 왜 거기서 나와?' 광고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432만회를 돌파하며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KCC의 공식 유튜브 채널 개설은 앞서 디지털 기업광고 효과를 경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과묵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말수가 많은 탓에 '투머치토커'라는 별명이 붙은 박찬호가 등장해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인 4분30초 분량의 KCC 광고 영상은 기업 호감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이 광고는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 사이에 KCC에 대한 기업 호감도를 높이고, 취업 선호 기업으로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게 회사의 평가다.

KCC가 지난해 11월 새로 선보인 'KCC,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도약하다' 광고 영상도 유튜브에서 2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대중에게 건축 자재, 페인트 등으로 익숙하던 KCC가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여주는 데 기여했다.

이 광고 영상은 '세계 최초로 달에 남긴 인류의 발자국이 KCC로 향하다'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달에 인류의 흔적을 남긴 우주화 밑바닥에는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의 전신인 GE실리콘의 기술력이 담겨 있다. KCC는 지난해 미국의 글로벌 실리콘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했다.

KCC 관계자는 "박찬호가 등장한 광고 영상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편은 디지털 광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고 투머치토커의 핵심 요소를 스토리로 연결함으로써 KCC에 대한 강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냈다"며 "고객들이 KCC라는 기업 또는 브랜드를 정보가 아닌 감성적 스토리로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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