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삼성 그랑데 건조기 AI, 삼성 그랑데 세탁기 AI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조모(35)씨는 최근 건조기를 구매한 후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그동안 베란다에 빨래를 널어도 추운 날씨 때문에 잘 마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집안 곳곳에 빨래를 널었는데 건조기 구입 후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조씨는 "겨울에는 빨래를 말리는 게 항상 숙제였다. 건조기를 구입한 후에는 이런 고민이 없어져 매우 편해졌다"고 말했다.
조씨처럼 건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건조기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다. 2018년 100만대 규모이던 국내 건조기시장은 올해 2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건조기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 도입된 제품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생활이 한층 편리해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그랑데 건조기 AI는 세탁기와 연동돼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AI 기능을 갖췄다. 소비자들이 가사 노동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다.
◆그랑데 건조기 AI, 세탁기와 연동돼 세탁과 건조 자동 설정= 그랑데 건조기 AI는 세탁기와 연동돼 제어되는 혁신적인 AI 기능을 갖춰 건조기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랑데 건조기 AI와 그랑데 세탁기 AI를 연동시켜 직렬로 설치하면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하는 '올인원 컨트롤'이 가능하다. 올인원 컨트롤로 AI 코스 연동을 적용해 특정 세탁 코스를 선택하면 여기에 맞는 건조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그 순서대로 컨트롤 패널에 보여주는 'AI 습관 기억'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이 기능은 건조할 때마다 일일이 코스를 설정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줘 편리하다. 사용자가 쓸수록 진화해 소비자의 사용 패턴에 최적화된 코스를 추천해준다.
그랑데 건조기 AI는 국내 최대 용량의 컴프레서와 열교환기 탑재로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한 번에 순환할 수 있는 냉매량이 많아지고 9개의 정밀 센서가 내부 온도와 습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초고속 건조가 가능해졌다.
그랑데 건조기 AI를 사용하면 종전 건조기보다 건조 시간이 약 30%나 단축된다. 셔츠 코스 기준으로 셔츠 한 장을 세탁에서 건조까지 하는 데 36분이면 돼 바쁜 아침 출근 준비도 걱정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건조기 드럼 내부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아 옷감 손상을 줄이고, 건조통 뒤판 전면의 360도 에어홀에서 풍부한 바람이 골고루 퍼져 나와 많은 양의 빨래도 빠르게 구석구석 건조할 수 있어 자연 건조를 구현한다.
에어살균플러스(+) 기능으로 옷 속에 침투한 유해 세균과 집먼지진드기, 꽃가루도 관리할 수 있다. 젖은 빨래부터 마른 빨래까지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대장균을 99.9% 살균하고 집먼지진드기를 100% 박멸해 더욱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삼성 그랑데 건조기 AI, 삼성 그랑데 세탁기 AI
◆먼지ㆍ녹ㆍ잔수 걱정 없는 '3무(無) 안심 건조'= 건조 과정에서 빨래를 거친 뜨겁고 습한 공기는 열교환기에서 찬 공기와 만나 습기를 응축시킨다. 이 과정에서 열교환기에 먼지가 축적되기 쉬운데, 쌓인 먼지가 건조기 내부의 수분과 만나면 꿉꿉한 냄새가 발생하거나 건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 그랑데 건조기 AI는 열교환기에 걸러진 먼지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고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돼 호평을 받아왔다. 먼지가 응축수와 만나 가전 내부에 방치될 경우 발생 가능성이 있는 악취, 세균으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 등의 위생 문제를 원천 차단한 것이다.
또한 먼지를 걸러주는 필터의 크기를 키워 열교환기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최소화하고 먼지 청소 횟수를 줄였다. 그랑데 건조기 AI는 여기에 탈부착이 가능한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해 먼지 관리 능력을 강화했다. 메시 소재의 안심필터 사용 시 열교환기 청소 주기가 300회 사용당 1회로 길어지며, 열교환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생 문제에 대한 고민을 없애준다.
그랑데 건조기 AI의 내부 케어 코스는 건조통뿐만 아니라 열교환기 내부에 혹시나 남아 있을지 모를 습기도 제거한다. 특히 코스 작동 시간을 57분으로 단축시켜 건조기 자체의 위생을 더 자주 관리하고 안심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열교환기 연결부에 녹이나 부식이 발생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녹 방지 코팅을 추가했다. 이처럼 삼성 그랑데 건조기 AI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완벽하게 안심 설계를 적용해 흉내 낼 수 없는 위생 건조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삼성 그랑데 건조기 AI
◆국내 유일 에너지 1등급= 삼성 그랑데 건조기 AI는 국내 건조기 중에 유일하게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인증을 취득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축적해온 친환경 기술로 그랑데 건조기 AI에 국내 최대 용량의 컴프레서와 열교환기를 탑재해 소비전력량, 건조 시간, 대기전력, 이산화탄소(CO쐝) 배출량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컴프레서와 열교환기는 건조기의 핵심 부품으로 용량이 커질수록 건조 효율이 높아져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든다. 또한 컴프레서와 열교환기 용량이 큰 만큼 한 번에 순환할 수 있는 냉매량이 많아지고 바람이 지나가는 통로가 넓어져 건조 시간까지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1회 건조당 전기요금은 95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약 20% 더 절약된다. 그랑데 건조기 AI는 핵심 부품의 크기를 키우면서도 외관은 더욱 슬림해져 기능, 에너지 효율, 디자인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대 돌파= 혁신적인 기능 덕분에 삼성 그랑데 건조기 AI는 지난 1월29일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기존 16㎏ 건조기가 국내시장에서 1만대를 판매하는 데 8주가 걸렸다며 그랑데 건조기 AI 판매량은 2배 정도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판매 호조 원인으로 혁신적인 AI 기능, '3무(無) 안심 건조', 슬림한 디자인 등을 꼽았다. 특히 슬림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색상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었다고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차분한 베이지 계열의 그레이지 색상이 그랑데 건조기 AI 판매량의 30%나 차지하면서 전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그랑데 건조기 AI는 소비자가 건조기에 바라는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AI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까지 적용해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세탁ㆍ건조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