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株 코로나19 뚫고 반등할까

중국 자동차 판매량·국내 제네시스 생산량 증가 전망
만도, 한라홀딩스, 에스엘, 평화정공 주가 상승 기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과 제네시스의 생산량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자동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가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GV80은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다./고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15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제네시스에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중국 익스포져가 큰 부품업체들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지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겠지만 자동차 업황의 핵심적인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일평균 자동차 판매량은 늘고 있다. 3월 첫째 주 주간 일평균 자동차 판매는 1만6000대를 기록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산업 내 근로자 복귀율은 최근 기준 80% 수준으로 확대됐다. 유지웅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신규확진자 발생이 사실상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일평균 판매는 당분간 상승 기조를 나타낼 것”이고 말했다.

제네시스 GV80의 생산량도 늘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80의 연간 생산량은 5만대 수준으로 2월엔 1600대에 그쳤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가솔린엔진 2개 트림 신규 생산과 정상가동 및 특근을 통해 3500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4월 초부터는 GV80 이상으로 디자인호평을 받는 G80 신차 생산이 예정돼 있어 생산 및 판매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품 업체 중에선 만도, 한라홀딩스, 에스엘, 평화정공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유 연구원은 “중국 익스포져가 높아 최근 이들 기업의 주가가 낮아졌지만, 국내 및 중국 생산 재개와 제네시스 생산 급반등을 통해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5월 이후부터는 제네시스의 수출을 위해 추가증설이 예상돼 외형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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