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한진칼 이사후보 “전문성 결여?… 경영 본질은 같다”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김신배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가 항공업에 대한 전문성 결여 지적에 대해 경영의 본질은 똑같다고 받아쳤다.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전 SK부회장)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0일 김신배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항공업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높은 산 한 곳을 올라가면 다른 산봉우리가 보이는 것처럼 경영의 본질은 똑같다”고 답변했다.

김 이사 후보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은 지주회사가 각 계열사의 CEO 선임과 인사를 객관적 분석에 따라 하고 경영 컨설팅만 한다”며 “한진칼 대표가 되면 발렌베리 가문처럼 각 기업의 전문가들에게 경영을 맡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신배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는 주주연합 측이 지난 13일 한진칼의 전문경영인 후보로 추천한 인사다. 김 이사 후보는 SK그룹 부회장, SK C&C 부회장,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일본 재팬에어라인(JAL)은 매년 5000억씩 적자를 보고 부채비율이 아주 높은 회사였는데 지금은 2조 흑자와 대학생이 가장 가고 싶은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경영자는 일본 교세라 대표 출신”이라고 말했다.

일본 교세라는 전자기기, 정보기기, 태양전지, 세라믹 등을 제조하는 IT 회사다. 교세라 대표 출신 JAL 경영진은 공대 출신 IT 전문가였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교세라 출신 대표들은 항공 전문가가 아님에도 회사를 성공시켰다”며 “오히려 항공업에만 종사한 인사는 틀을 깨는 혁신 아이디어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이사 후보가 히딩크 감독같은 사람이 돼 한진그룹을 레벨업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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