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결정될 리스트 콩쿠르 우승자, 5월 예술의전당에서 갈라 콘서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제12회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1, 2위 입상자들의 갈라 콘서트가 오는 5월17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공연기획사 스톰프뮤직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공연 프로그램은 다음달 말 1, 2위 입상자가 결정된 직후 발표될 것이라고 19일 전했다.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리스트 서거 100주기였던 1986년부터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3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2017년 콩쿠르에서 우리나라의 홍민수가 2위에 입상하면서 리스트 콩쿠르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높아졌다.

올해 콩쿠르에서도 14명의 준결승 진출자 중 우리나라 피아니스트 박연민, 김민규가 포함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제12회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은 내달 17~28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열린다. 내달 22일 최종 세 명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지고, 25일 솔로 파이널, 28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내달 결정될 1, 2위 입상자가 5월17일 내한해 '2020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위너 in 서울'이라는 제목의 갈라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올해는 주요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몰려 있는 해다. 5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피아노 콩쿠르인 쇼팽 콩쿠르가 오는 10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며, 이에 앞서 5월에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피아노만 경연하는 쇼팽 콩쿠르와 달리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4개 부문이 매년 돌아가며 개최되는데 공교롭게도 올해는 피아노 부문 경연이 열리는 해다. 3월에 열리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도 올해 피아노 부문에서 경연이 이뤄진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세 개 부문에서 매년 돌아가며 경연이 이뤄진다.

리스트는 낭만주의 시대에 클래식 음악으로 대중들을 사로잡고 부와 명예를 누렸던 피아니스트다. 탁월한 피아노 연주력, 청중을 압도하는 쇼맨십, 창의력 넘치는 음악 정신을 보여준 리스트의 독주회는 '리스토마니아(Lisztomania)'라고 불리는 열성 팬들로 늘 성황을 이뤘다.

리스트를 기리기 위한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처럼 피아노 분야만을 위한 콩쿠르로 수준 높은 기교로 인해 어렵다고 악명 높은 리스트의 곡만을 과제곡으로 삼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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