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2주가량 바다를 떠돌다 어렵게 캄보디아에 입항한 '웨스테르담호'에서 신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환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입항 조치가 이뤄졌지만, 자칫 크루즈발 집단감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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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15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한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탑승했던 83세 미국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 홍콩에서 출항한 이 배는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은 물론 미국령 괌에서도 입항을 거부당해 2주일가량 바다를 떠돌다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입항 당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입항 당시 직접 승객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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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보건 당국은 웨스테르담호 탑승객 전원의 건강상태를 체크한 결과 코로나19 환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또 다른 형태의 전염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크루즈선은 41개국 출신 승객 1455명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미국인이 651명으로 가장 많다. 승무원 802명이 탑승했다.
확진자가 나타남에 따라 크루즈선에 탄 승객들의 여정에도 문제가 생겼다. 일부 항공사의 경우 크루즈선에 승선한 승객의 항공기 탑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일부 승객은 본국에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각국 역시 이들에 대한 검역, 격리 조치에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