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 '민경욱, 이런 썩어빠진 X이 한국당에 있으니 쯧쯧'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여권을 싸잡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한심한 인간"이라고 비판했다.

14일 김 상임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경욱 이런 한심한 인간들이 한국당에 있으니까 아무리 이 정권이 미친 짓을 해도 야당복이 있다는 소릴 듣는다"고 적었다. 댓글에는 "이런 썩어빠진 X이 한국당에 있으니 ㅉㅉ(쯧쯧)"이라고 남겼다.

이는 전날인 13일 민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씨XX 잡 것들아!"라고 시작하는 3004자 분량의 시를 게재했다.

시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1960년 4·19 혁명에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와 고인이 된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한 언급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에 대해선 "문재인X 재산이 까뒤집혀 지는 날 그놈이 얼마나 사악하고 더러운지 뒤늦게 알게되고, 그날이 바로 니X들 은팔찌 포승줄에 지옥 가는 날임도 다시한번 알게된다"라고 폭언했다.

전직 대통령들과 관련해서도 "아, 그때 후광인지 무언지 김대중 같은 X, 대도무문이란 김영삼 같은 X, 개무시로 쪽무시로 나갔어야 했는데!"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 의원은 글 마지막에 "누구의 글이라도 정말 절창이지만 김지하 시인의 글이라고 하는데 아직 확인 중"이라며 자신이 쓰지 않은 글임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민 의원의 글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 의원이 구가하는 욕설은 자신이 좋아하는 태극기 세력의 집회나 극우 유튜브 방송으로 가면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며 "민 의원에게 어울리는 곳은 그런 이들이 옹기종기 모이는 저잣거리지 국회는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준 봐라. 쌍욕 안 해도 얼마든지 정권 비판할 수 있다. 논리적 비판을 할 능력이 없으니 욕을 하는 것"이라며 "정치인은 국민들의 분노를 정제된 언어로 분절화하여 표현해야 한다. 그런 능력이 없으면 정치하면 안 된다. 함량 미달되는 분들은 정치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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