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미팅·샘플은 퀵배송…홈쇼핑업계, 첫 직장 폐쇄 쇼크

GS홈쇼핑 본사 직원 20번째 확진자 판정 후
중기 협력사·외부 미팅·스태프 많은 홈쇼핑업계 '우려'
게스트, 체온 체크…미팅 비대면으로 전환
열화상카메라·마스크 등 조치 강화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GS홈쇼핑이 내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발생 이후 국내 첫 직장 폐쇄를 단행하면서 홈쇼핑 업계에 신종 코로나 공포가 번지고 있다.

7일 CJ오쇼핑은 협력사 미팅을 전화, 이메일 등 비대면 방식으로 전면 대체했다. 제품 샘플은 퀵서비스로 받고 생방송에 출연하는 외부 게스트들의 경우 담당 MD가 사전에 체온을 잰 뒤 스튜디오에 입장시킨다. 롯데홈쇼핑은 정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환자를 걸러내고 있다. NS홈쇼핑은 회당 20~30명 가량 모집하던 방청객 모집을 중단했다. 3개 업체 모두 근무시간 외 방역 및 소독 작업은 물론,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공영쇼핑 역시 전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개설하고 비상 당직 체제를 가동했다. 협력사 상담실을 폐쇄하고 전화 상담으로 돌렸으며 확진자가 나온 타사 출연 게스트는 다른 출연자로 대체했다.

이처럼 홈쇼핑 업계가 적극적인 신종 코로나 대응에 나선 배경은 협력사 상당수가 확진자가 발생한 GS홈쇼핑과도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중기 협력사들이 GS홈쇼핑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과도 많이 거래하고 있어 지역사회내 2ㆍ3차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먼저 미팅 연기 요청을 하는 협력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본사 직원이 20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로 판정을 받은 뒤 8일 오전 6시까지 직장 임시 폐쇄 조치를 취한 뒤 방역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 6일 약 5시간에 걸쳐 방송 스튜디오와 사내 어린이집을 포함한 본사 2개동(14층ㆍ8층) 등 사옥 전체 소독을 실시했고 7일도 추가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오늘까지 건물 전체 방역작업을 마친 뒤 8일부터 생방송 등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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