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도 중국·인도네시아에선 식용 박쥐 판매

인도네시아 토호몬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용 박쥐/사진=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중국 우한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박쥐 고기를 비롯한 야생 동물이 식용으로 거래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인도네시아의 한 전통시장에서 박쥐 등 야생동물이 거래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술라웨시우타라주 토모혼 시장에서는 뱀과 개, 원숭이 등 각종 야생 동물이 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알리바바닷컴' 등 중국 현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박쥐 고기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알리바바닷컴 홈페이지에 따르면 '말린 식용 박쥐'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판매 업체들은 "약, 건강식품, 차 등으로 쓸 수 있다", "정력에 좋다", "기침과 설사 등에 효과가 좋다" 등의 문구로 해당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1㎏당 약 68달러(한화 약 8만 원)에서 77달러(한화 약 9만1000원) 정도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숙주로 박쥐를 의심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방안'에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부하령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의) 염기서열 분석을 보면 박쥐에서 분리한 코로나바이러스와 96%, 사스바이러스와 79.5% 유사성을 보이고 있으며 세포감염을 매개하는 단백질들이 사스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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