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제의…조건·대우 달라 고민' 원종건 작성 추정글 삭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종건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블라인드 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한 원종건씨(27)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한때 익명 게시판에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됐다. 지난해 11월1일 작성된 글에는 "두 당에서 내년 총선과 비례로 각각 제의가 들어왔다. 회사 생활한지 얼마 안 된 20대"라며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알아보려고 하는데, 이쪽 부분 잘 아시는 분이 있냐"고 적혔다. 또 댓글에 "민주당과 자한당(자유한국당)이 조건과 대우가 다른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고도 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이 원씨가 과거 근무했던 이베이의 직원이라는 점과 글이 올라온 시점, 그리고 20대라는 점 등을 근거로 원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원씨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영입 제안을 받고 고민하다 민주당 입당을 결정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원씨는 전날인 27일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미투 논란이 불거졌다. A씨에 따르면 원씨는 A씨에게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으며 성노리개 취급을 해왔다. A씨는 하반신에 멍이 든 사진 4장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원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인재 자격을 당에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면서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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