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인턴기자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지역구 세습' 논란이 불거졌던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문 부위원장은 앞서 부친이 6선 의원을 지낸 지역구에 출마, 자유한국당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에 지역구를 세습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문 부위원장은 지난 1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당 의정부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문 부위원장은 앞서 지난 11일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 출간 기념 북 콘 서트를 열고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빠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며 "선출직에 세습이란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참석자 모두가 축사에서 문희상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며 "문 의장 아들이 아니었다면 그 많은 유력 정치인이 문 씨 행사에 참석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선거구가 원래 아빠가 갖고 있던 거라면 그건 아빠 찬스"라며 "봉건적 악습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덧 공적으로 용인되기에 이르렀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5일 문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의정부갑 지역구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했다. 전략공천은 경선없이 당 지도부가 후보를 정하는 곳이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