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최초 제보자 송병기인줄 몰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은 "최초 제보자가 송병기 부시장인 줄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오전 출근길에서 송 시장은 "최초 제보자가 송 부시장인 것을 알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정리해서 이야기하겠다"고 답한 뒤 집무실로 들어갔다.

김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한 인물이 송 부시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관가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여당 후보 측근의 제보가 청와대를 거쳐 경찰로 이첩됐다는 점 때문에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혹의 당사자인 송 부시장은 이날 오후 중으로 시청에서 자신이 최초 제보자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입장을 설명하는 회견을 열기로 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 '자신은 총리실 측에서 지역 동향을 요구해 알려줬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전날 브리핑에서 김 전 시장의 측근비리 의혹을 촉발한 첩보가 접수된 경위에 대해서 설명한 바 있다. 청와대는 정부 부처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로 파견돼 근무하던 A행정관이 2017년10월 스마트폰 SNS 메시지를 통해 김 전 시장의 의혹 등과 관련한 제보를 받고 이를 요약ㆍ편집해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A행정관 말에 의하면 두 분(A 행정관과 제보자) 다 공직자로,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캠핑장에 갔다가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보자에 대해서는 "특정정당 소속이 아닌 공직자"라고만 언급했다. 그러나 브리핑 이후 이 제보자는 송 부시장이라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 취임 당시 전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으로 재직하다가 2015년 퇴임했다. 지난해에는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정책팀장을 맡았다. 지방선거 직후 시장직인수위원회 시민소통위원회 총괄간사를 맡기도 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는 울산시 경제부시장(1급)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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