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사무처 당직자 희망퇴직 실시…'재정 상황 여의치 않아'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이 재정난을 이유로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한국당 중앙당 총무국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 달 2일부터 24일까지 3주 동안 사무처 당직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총무국은 "이번 신청은 당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아 부득이 희망자에 한해 모집할 예정"이라며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선행 조치는 아니며 통상적 당무 활동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지난 2017년 탄핵과 2018년 지방선거 패배 등을 거치며 재정난에 시달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패배로 당 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수가 대폭 감소, 이들이 내던 직책 당비 규모가 줄어 재정난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책임당원의 자격요건을 '6개월 이상 당비 월 2000원 납부'에서 '3개월 이상 월 1000원'으로 줄인 것도 재정난의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한국당은 2017년 8월과 11월에도 두 차례 희망퇴직을 통해 당직자 20여명을 내보낸 바 있다.

한국당은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6개월 치 급여를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자는 12월 31일부로 퇴직 처리 될 예정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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