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경찰 수소버스 배치…이 총리 '수소경제 본격화 속도'(종합)

산업부, 2030년까지 모든 차종 '친환경차 라인업'
환경부, 2022년까지 버스 전용 수소충전소 60기 구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국내 최초로 서울 시내 현장에 배치되는 경찰 수소전기버스와 관련해 "수소경제 본격화하는 시기를 앞당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수소전기버스 시승식에 참석해 "수소버스 배치는 공기,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것을 뛰어넘어 미세먼지를 흡수해 맑은 공기를 배출하는 공기 정화 효과까지 갖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현대차는 수소차, 전기차 같은 당장 이익 내는 분야는 아니지만 손해를 감내하면서도 미래를 위해 버스와 승용차를 생산하고 충전소를 확보하고 있다"며 "기업의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완화 중심 지원에서 나아가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이 수소충전소를 기쁜 마음으로 몇 년 있으면 이익을 보겠구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찰 수소버스는 이 총리가 '광화문에서 공회전하는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할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경찰수소버스는 유해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부가적으로 공기정화 효과가 있다.

정부는 미래차 시장 선도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수소차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관련 규제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내년에 저상형 수소전기버스 2대를 추가 구매하고,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경찰 수소전기 순찰차 보급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수소차의 성능 개선과 함께, 경찰 수소버스 및 수소 청소 트럭 등 다양한 특수 목적차량의 수소차를 개발해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경찰수소버스 및 수소시내버스 보급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버스 전용 수소충전소 60기를 구축하고,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이 가능한 복합충전소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2대를 경찰청에 제공하고, 내년 말까지 경찰청과 공동으로 실증 사업을 진행한 뒤 2021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민갑룡 경찰청장, 정복영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경제부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