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그루밍 족'을 잡아라…롯데百, 대대적인 남성 마케팅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3040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롯데백화점이 이들을 겨냥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16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지털 쇼룸인 ‘한성자동차 강남 자곡 전시장’에서 남성만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에서 연간 명품만 1억원 이상 소비하는 3040 남성 우수 고객 200명이 참여했다. ‘IWC’, ‘톰브라운’, ‘지방시’ 등 해외 명품 패션, 시계 등 10여개 브랜드의 쇼룸을 구성하고, 2019년 가을·겨울(FW) 상품을 소개하는 해외명품 패션쇼도 펼쳐졌다.

다양한 행사도 진행했다. 유명 남성 잡지 편집장이 고급 명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럭셔리 워치&패션 옴므 스토리 토크쇼’를 진행하고, 프랑스의 고성능 스피커 브랜드인 ‘드비알레’를 경험할 수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청음존, 최신 유행 헤어 스타일을 소개하는 ‘바버샵 스타일링존’, 가전, 주류, 남성 코스메틱을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 등이 조성됐다.

이는 최근 그루밍족의 성장세에 기인한다. 실제 롯데백화점이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동안 3040 남성 고객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매 고객 중 남성 고객의 비율은 2016년 25% 수준에서 2018년 31%로 늘어났다. 우수 고객(MVG)의 경우, 2016년 롯데백화점 우수 고객(MVG) 중 남성의 비율은 약 25.5% 수준이었으나, 2017년에는 26%, 2018년에는 27.3%로 늘어났다.

또한, 2017년 가전, 남성의류, 아웃도어 순이었던 남성 우수 고객의 구매 상품군 순위는 최근 자기관리와 패션에 관심을 가진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가전, 화장품, 해외명품 순으로 크게 변화했다.

김혜라 롯데백화점 상무는 “최근 남성 명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남성 고객에게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남성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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