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본 찾은 한국인 관광객 또 급감…전년비 58.1%↓ (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9월 한 달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8.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작년 9월 대비 58.1% 줄어든 20만12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동일본 지진 때(66.4% 감소)와 버금가는 수준이다. JNTO가 통계를 공개한 2003년 이후 세 번째로 감소 폭이 큰 것이기도 하다. 월간 한국인 관광객이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2015년 6월(25만1504명) 이후 4년3개월만이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반발로 한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갈수록 한국인 관광객 숫자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7.6%, 48% 하락한 바 있다. 9월 한국인 관광객 감소 폭은 8월보다 10.1%포인트 늘어났다. 통상 2~3개월 전에 해외여행을 예약하는 점을 고려하면 10월에도 하락 폭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통신은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한 한국 관광객 감소는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며 "반토막이 났던 8월보다 관광객 부진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일본 경제는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타 국가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전체 영향은 크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9월 중국인 방일 관광객은 25.5% 증가한 81만9100명을 기록했다.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227만2900명으로 직전해 같은달 대비 5.2% 늘었다. 럭비월드컵 개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