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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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가 15일(현지시간) 중국에 북한이 건설적인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와 관련해 우리는 특별한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을 언급하면서 "스티븐 비건(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과 그의 팀이 스웨덴에서 가졌던 만남과 더불어 우리는 한반도에서 외교를 재개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면서 "그것이 어떻게 진행돼 갈 지는 지켜보자"고 말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그동안 우리는 제재 집행을 통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그들이 생산적이길 원하고 그들이 우리와 해결책에 도달하길 원하는 특정한 사고방식을 갖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슈라이버 차관보는 "우리는 이에 기여할 능력을 갖춘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역할론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당장 중국으로부터 보는 것은 유감스럽게도 제재 집행 문제에서의 불이행으로, 특히 그들(중국)의 영해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박 대 선박 환적 문제에 관해 그렇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그 영역에서 좀 더 잘하기를 원하고,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북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돼 왔다"면서 "우리는 그들(중국)이 제재 집행에 있어 최소 한도로 더 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나는 협상이 재개될 경우 북한이 이 협상에서 건설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중국이 압박을 가할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다만 우리는 지금 그러한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