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2인자 니카이 '태풍, 그럭저럭 수습' 발언 파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일본에서 태풍 하기비스로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집권당인 자민당의 2인자로 알려진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피해가 수습됐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전날 태풍 피해 대응을 논의하는 자민당의 간부 회의에서 "예측한 것에 비하면 (피해가) 그런대로 수습됐다고 느꼈다"며 "상당한 피해가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발언 후 기자들에게 "일본이 뒤집히는 큰 재해와 비교하면 그렇다는 의미"라며 "한명이 사망해도 큰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발언 내용이 전해지며 정부가 태풍 피해와 이재민들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니카이 간사장 발언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가장 큰 재해가 될 수 있다는 정도의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여당 간부의 발언 하나하나에 정부의 입장을 말하는 것은 피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꺼렸다.

태풍 하기비스는 12~13일 동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날까지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53명, 행방불명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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