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SNS 이용 마약사범 급증…청소년까지 노출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마약류를 거래한 마약사범의 검거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터넷 등을 이용한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총 6372명이다.

2015년 968명에 그쳤던 인터넷 마약사범은 지난해 1516명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들어 8월까지만 1668명이 적발돼 이미 작년 검거인원을 넘어섰다.

적발된 마약류는 마약이 4종, 향정신성의약품(향정) 6종, 대마 5종 등이다. 특히 향정은 100가지 이상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마약은 아편, 양귀비, 코카인, 양귀비 씨앗 등이 적발됐는데 코카인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 21배 늘어난 497g이 적발됐다.

향정은 필로폰, 엑스터시, 펜플루라민, 디아제팜, 로라제팜, 러미나 등이 적발됐다. 이 중 지난해 206정이던 엑스터시 적발량은 올해 8월 기준으로만 무려 2만4500정이 적발됐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마약거래의 특성상 단속에 적발되지 않은 인터넷 마약범죄의 발생 빈도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올해에는 유독 마약 관련 이슈가 많았다. '버닝썬 사태'를 통해 클럽에서의 불법 마약 거래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재벌2세 등 유력인사의 자녀가 연루된 마약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청소년·청년층 마약 문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올해 8월까지 적발된 10대 마약범죄자는 114명, 20대는 1553명에 달했다.

김 의원은 “SNS 사용빈도가 높은 10·20대들이 손쉬운 마약거래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며 “SNS에서 이뤄지는 마약거래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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