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이색 ‘못난이 파티’ 열려

오는 26일 무안군 일로읍 청호리 못난이미술관(우비마을) 일대

무안군 일로읍 청호리의 우비마을 못난이미술관 전경 (사진제공=무안군)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남도의 젖줄 영산강 변의 시골 마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이색 문화예술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무안군에 따르면 일로읍 청호리의 우비마을 못난이미술관 일대에서는 오는 26일 이런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문화예술파티가 선보인다고 밝혔다.

‘세상을 떠받치는 못난 그대, 당신이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시도되는 이번 축제는, 우선 ‘못난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지역 예술관광 콘텐츠에 대한 관광 상품화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주최 측은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돼 관광객과 함께 만들 수 있는 축제이자 지역 예술인과 협업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못난이 파티의 전국화를 통해 지역을 상징하는 예술관광콘텐츠로서의 브랜드화 전망을 실험하게 된다.

오는 26일 하루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비롯해 즉석 못난이(음치) 노래자랑, 못생겨도 몸에는 좋은 못난 먹거리 그리고 이 마을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도 판매한다.

이와 함께 1일 못난이 체험, 에코백 스탠실 체험, 못난이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선보인다.

이날 파티를 준비 중인 전남 무안군 일로읍 우비마을 김충기 이장은 “영산강을 끼고 있는 우리 우비마을은 다른 마을과 달리 못난이 미술관과 못난이 동산이라는 이색적인 자원이 있고 이런 자원을 통해 우리 마을이 조금씩 문화와 예술이 있는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못난이파티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해서 삶에 지친 이 시대의 못난이들을 초청하는 파티로 가족과 함께 하루 동안 맘 편히 웃을 수 있는 편안한 파티”라고 소개했다.

못난이미술관을 운영하는 김판삼 작가는 “이 시대의 못난이들이 많이 오셔서 즐겁게 파티를 즐기고 삶의 활력을 얻어 가시면 좋겠다”며 “이번 파티를 시작으로 이후에도 지속해서 못난이 파티가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newsfact1@naver.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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