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익 7811억원 '깜짝 실적'…'전 부문 실적호조'

가전 부문 매출 처음으로 5조 넘었을 것으로 추정
스마트폰 부문 V50 판매호조·생산기지 이전효과로 적자폭 줄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LG전자가 올 3분기 시장 전망치 30%를 웃도는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7일 2019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영업이익 781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로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 6055억원보다 29% 많은 깜짝 실적이다.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15조6990억원으로 역대 3분기 중 최대를 기록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도 46조243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 매출이 역대 최대였던 2017년 61조3963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가전 뿐 아니라 스마트폰까지 전 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LG전자의 가전 사업 매출이 올 3분기에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듀얼 디스플레이폰 V50의 판매호조와 베트남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효과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폭을 줄인 것도 호실적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MC 사업부가 적자폭을 크게 축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베트남으로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되면서 3분기에는 관련 비용이 제거됐고, 생산 안정화로 고정비도 크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MC 사업부의 3분기 영업손실이 2분기 3000억원대에서 1000억원 중반대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H&A 사업부의 신성장 가전이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LG이노텍의 북미고객사 트리플 카메라 효과로 인한 출하량 증가와 환율효과 역시 깜짝 실적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마지막 주에 확정 실적을 공시하면서 사업 부문별 실적도 발표할 예정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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