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반쪽' 출발한 문체위, 여전한 증인 채택 갈등에 정회

7일 오전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위원장(오른쪽)과 같은당 신동근 간사가 대화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반쪽 국정감사'로 출발했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7일에도 여야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문체위는 이날 문화재청과 소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 도중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 의원들이 또 다시 설전을 벌여 국감 시작 1시간 10여분 만에 정회하고 협상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은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거듭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위원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할 당시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이다. SOK는 민주당이 나 원내대표의 딸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단체다.

문체위는 올해 국감 첫 날인 지난 2일 문 위원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한 차례 갈등을 빚었다. 한국당이 문 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거부했고, 의사진행 발언에서 여야가 충돌하면서 한국당 위원들이 국감 도중 퇴장해 '반쪽 감사'가 열렸다. 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당시 나 원내대표의 딸이 SOK 활동 중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안민석 위원장이 나서 문체부의 지원을 받는 SOK에 대한 특정감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여야 간사 합의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문체위는 증인 없는 국감을 이어가고 있다. 신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도 "문 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를테니 SOK 관련자들도 같이 불러세워 함께 진실을 심문하면 된다"며 화두를 던졌다. 그러나 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SOK 관계자들은 (문 위원장과) 맞바꿀 수있는 상황이 아니다. (민주당 제안은)받아들일수 없다는 말을 드린다"고 맞섰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이동섭 의원은 "3당 간사가 누차 만나 조정하려했지만 양당이 너무 싸운다. 창피한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안 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위원장이 '사보타지'할 수도 있다"며 "여야 중진들도 '반쪽 국감'이 '정상 국감'이 되도록 조정 역할을 해달라"면서 3당 간사에게 합의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11시10분께 감사중지를 선언하고, 교섭단체 3당 간사에 증인 합의를 할 것을 요구했다.

문체위는 이날 오후 2시 국감을 재개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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