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실거래가격이 10억원 이상인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1000단지를 넘어섰으며, 거래건수도 1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실거래가가 10억 이상을 기록한 아파트 단지는 2013년 448곳에서 지난 8월 현재 1245곳으로 2.77배 증가했다.
특히 10억 아파트는 연간 증가율이 2014년 28.1%(574곳)에서 2016년 17.6%(825곳)로 차츰 감소했지만, 2017년부터 증가세로 들어선 뒤 지난해에는 33.1% 급증한 1395곳에 이르렀다. 올해 8월까지 현재 이미 1245곳으로 조사됐다.
‘실거래 건수’도 증가했다. 2016년까지 매해 1만건 미만이던 10억 이상 아파트의 실거래 건수는 2017년에 5204건 폭증한 1만4507건을 기록했다. 2018년 1만3589건, 올해 8월 기준 9530건이 거래됐다.
10억원 이상으로 실거래된 아파트 중 85.4%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으며(5323곳), 경기도 537곳, 부산 127곳, 대구 97곳 등의 순이었다.
거래 건수도 88.6%인 5만5398건이 서울에서 이루어 졌으며, 경기도와 부산이 각각 4912건과 992건이었다.
윤 의원은 “10억 이상 아파트의 급증,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이 시장 안정화에 실패한 결과”라면서 “급격한 아파트 가격의 상승은 무주택 서민을 비롯한 대다수의 성실한 국민들에게 허탈감만을 안겨 줄 뿐만 아니라 투기수요를 계속 자극해 부동산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 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