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국방장관, 전화로 北 미사일 등 논의…'외교경로에 도움 안돼'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3일(현지시간) 오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로 인해 외교의 장을 마련하지는 못한다면서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함께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질의응답에 앞서 "오늘 오전 에스퍼 장관이 고노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양쪽은 북한의 시험 발사가 불필요하게 도발적이고 외교의 장을 만들지 못한다는 데, 북한이 이런 시험 발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미국이 북한의 시험 발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일본에 심각한 위협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미·일 국방장관 통화를 다시 언급하겠다. 양쪽은 모두 이것이 불필요하게 도발적이고 북한을 외교적 경로에 돌려놓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북한의 시험 발사'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고 주장하는 지난 2일의 시험발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지난 2일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잠수함에서 발사됐다는 정황은 없다"면서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합참 대변인은 "우리가 이해하기로는 북한은 단거리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280마일(450㎞) 정도 날려보냈다"면서 "우리가 아는 것은 미사일이 원산의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됐다는 것이고 이것이 내가 이 시점에 제공할 수 있는 전부"라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발사 미사일을 신형 SLBM으로 평가하면서도 발사 장소에 대해서는 잠수함이 아닌 수중 설치 시험장치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세한 분석을 진행키로 했다. 앞서 고노 방위상은 방위성 출입 기자들에게 "신형 SLBM으로 보여진다"면서 "만일 정상 궤도로 발사했다면 사정거리는 최대 약 2500㎞에 도달할 수 있다.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미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일 예비접촉을, 5일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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