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국내 투자전용 3.8조 초대형 PEF 조성

역대 최대 규모
설립 9년만에 운용자산 8.1조 돌파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사모투자 전문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1일 3조8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PEF) 조성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3호 펀드는 3조2000억원 규모의 플래그쉽 주력 펀드와 6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펀드로 구성돼 있다. 한앤컴퍼니는 "뛰어난 투자 전략과 운용 성과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아 초대형 펀드를 조성할 수 있었다"며 "향후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번 펀드 조성으로 총 운용자산(AUM)이 설립 9년 만에 8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1년에 처음으로 등록한 1호 펀드(8700억원 규모)의 9배를 넘어선다. 성장 속도는 국내 사모투자 운용사 중 가장 빠른 속도다. 22개 기업에 투자해 한 차례도 손실난 적이 없고 1호 펀드의 경우 3배의 수익률이 예상되는 등 투자 실적이 고속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앤컴퍼니는 인수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려 단기에 되팔기보다 유사 업종의 기업들을 인수해 기업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한앤컴퍼니가 투자한 한온시스템은 올해 초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 사업 부문을 인수해 기업 경쟁력을 높였다. 시멘트 기업들을 인수해 1위 시멘트 사업자인 쌍용양회를 탄생시키고, 에이치라인해운을 인수한 뒤 SK해운 경영권까지 인수한 것도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포트폴리오 기업을 인수한 뒤 글로벌 시장 기반 확대, 영업 효율성 개선 및 기술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왔다"며 "3호 펀드 조성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국내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투자해 고객과 직원, 주주들에게 지속해서 높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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