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필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씨를 소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씨와 그의 전처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와 조씨 전처는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하던 웅동학원에서 재산을 빼내기 위해 '위장 소송'을 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이 조씨 측을 소환한 것은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조씨 측을 상대로 웅동학원에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과정과 실제 공사가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한다.
또 조씨 회사가 웅동학원 관련 공사 외 다른 수주 실적이 없는 점 등을 미뤄 페이퍼컴퍼니였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웅동학원 공사 관련 계약서류, 자금흐름 등을 확보했다.
웅동학원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는 당시 테니스장 공사 등이 실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측은 2006년과 2017년 조 장관 부친이 이사장이던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뒤 승소했다.
웅동학원은 두 차례 소송에서 스스로 변론을 포기해 현재 100억원 이르는 채무를 떠안은 상태다.
이 때문에 조 장관 일가가 '짜고 치는 소송'으로 재단 돈을 빼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조 장관 일가는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웅동학원에 대한 모든 채권과 권한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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