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 '조국 방탄 국감' 만들어…공멸의 길 될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와 관련 "'맹탕 국감'이 되고 있다. 이유는 '조국 방탄 국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수사 중인 증인은 안된다며 증인 채택 막기에만 급급하다. 여당 지도부가 공멸의 길로 가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사태에 (정국이) 발목 잡힌지 벌써 50일이 다 되어간다"며 "도대체 왜 이 한 명의 부적격 장관 때문에 대한민국의 에너지와 역량을 모두 다 소모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과 여당은 국민의 삶은 뒷전이고 오직 조국 구하기만 올인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나라다운 나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범죄 혐의자가 장관을 하는게 나라다운 나라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을 향해 "조국 부인의 소환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그럼에도 (조국 장관이)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검사와의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개혁이라는 말을 우습게 만드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관직 버티기의 수단으로 검사와의 대화를 할 것이 아니라 민심과의 대화, (자신의) 양심과의 대화를 해보면 어떨까 말씀을 드린다"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중국 고전에 나오는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인용하며 "예의염치 4개의 밧줄 가운데 1개가 끊어지면 나라가 울고, 2개면 위태롭고, 3개면 뒤집히고, 4개가 끊어지면 멸망한다는데 지금 4개 밧줄이 모두 끊어졌다. 문재인 정권이 민심의 심판대에 오를 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살률 증가가 베르테르 효과 영향'이라는 정부 입장에 대해선 "많은 국민들이 생활고와 경제난으로 좌절을 겪는 것을 모르고 한 말 아닌가 가슴을 쳤을 것"이라고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대해선 "통일부 장관이 애초부터 북한에서 내려왔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북한의 심기를 신경 쓰더니 지금은 북한과 공동 방역이 안된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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