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영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br /> 사진=연합뉴스
[뉴욕=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유엔(UN) 총회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비핵화 로드맵을 만들어 내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뉴욕 시내 '쉐라톤 뉴욕 타임스퀘어호텔'에 마련된 한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하노이 노딜 이후 비핵화 정의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유엔 안보리 결의상 비핵화 정의가 있고, 미국이 말하는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가 있고,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인데 목표에 대한 정의는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해법을 주장해서 비핵화 협상이 늦어졌다'고 언급한 것이 한미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끝나봐야 아는 것"이라며 "북미 대화 재개 위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낙관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해제와 북한 체제 안전 보장이 주요한 의제로 다뤄지느냐는 질문에는 "하노이 회담 이후에 북한이 안전 보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안전 보장에 대한 북한 구상이 무엇인 지에 대해 예측하고 그게 어떤 함의가 있는 지에 대해 (한미가) 공조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전 보장의 문제와 제재 해제 이런 모든 것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게 미국 측 기본 입장"이라며 "이런 입장을 공유하면서 북미 협상이 시작됐을 때 어떤 결과를 향해 나갈지 공조하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지금으로서는 제일 중요한 게 북미 실무대화 협상이 재개되는 것"이라며 "하노이 이후에, 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다시 협상하면 어떤 부분이 중요하게 부각될지 분석도 많았고 한미 간 많이 공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 시간)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뉴욕=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