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신청 접수를 앞두고 뚜렷한 추진 기업들이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흥행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밑 분위기는 다르다는 것이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20일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신청희망기업에 대한 종합적 컨설팅 제공계획'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접촉한 바로는 (인터넷전문은행 신청에) 관심이 있는 데는 많이 있다"면서 "(관건은) 컨소시엄 구성이 성사되느냐 아니냐, 이게 진행중인 상항"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 신청과 관련해 컨설팅을 진행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그동안 시장의 직접적인 분위기를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에 도전할 기업이 어느 곳인지는 거의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아직 공식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도전 의사를 밝힌 곳은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 준비단' 정도다.
앞서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예비인가 당시에는 키움뱅크(가칭)와 토스뱅크(카칭)가 도전장을 던졌지만, 두 곳 모두 고배를 마셨다. 당시 심사를 담당한 외부평가위원회는 키움뱅크의 경우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미흡하고, 토스뱅크는 지배주주 적합성과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당시 참여했던 두 곳이 이번에 재도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은 큰 상황이다.
5월 인터넷전문은행 심사 당시 추가 지정이 실패한 뒤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현행 인가 요건 등이 너무 까다롭다는 지적에서부터, 심사방식 등에 대한 논란 등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인가과정 전반에 걸쳐 신청 또는 진출을 고민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외평위의 심사결과에 대해서도 금융위 위원들이 심사할 수 있도록 회의 운영방식을 바꾸며, 신청자가 외평위 평가과정을 설명할 수 있도록 심사 방식을 손보기로 했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