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센슈어스' 합류로 풀라인업 완성...그랜저 왕좌 노린다

현대차 1.6 터보 모델 '쏘나타 센슈어스' 판매 돌입
가솔린·LPG·하이브리드·터보 등 '풀라인업' 구축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터보 모델까지 선보이며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그랜저와 올해 누적판매량 차이가 400대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쏘나타가 그랜저를 추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쏘나타 1.6 터보 모델의 펫네임(별칭)을 '쏘나타 센슈어스'로 정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쏘나타 센슈어스는 지난해 3월 현대차가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구현한 쿠페 스타일 스포츠 세단이다. 기본 모델의 외관을 계승하면서도 감각적 요소를 가미해 차별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쏘나타 센슈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등 신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탑재한 점이다. 현대차가 최초로 개발한 CVVD는 기존 엔진 기술에선 조절 불가능했던 밸브 열림 시간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상충관계인 엔진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향상시키고 배출가스까지 줄였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f·m의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연비는 기존 쏘나타 1.6 터보 대비 약 7% 향상된 13.7㎞/ℓ다.

센슈어스의 합류로 현대차 신형 쏘나타는 가솔린과 액화석유가스(LPG), 하이브리드 모델, 터보 모델까지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이에 베스트셀링카를 향한 쏘나타의 질주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쏘나타는 지난 3월 신형 모델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만3376대가 팔리며 월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등극했다. 이후에도 매달 8000대~1만대 가량 판매되며 올 들어 8월까지 6만475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쏘나타의 활약으로 그랜저의 왕좌는 위태로워진 모습이다. 올해 초 매달 1만대씩 팔리던 그랜저는 신형 쏘나타의 판매가 본격화된 지난 4월을 기점으로 판매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랜저는 4월 1만135대를 기록한 이후 ▲5월 8327대 ▲6월 6652대 ▲7월 6135대 ▲8월 5514대 판매됐다. 올해 1~8월 판매량은 6만5091대로, 쏘나타와의 차이는 336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가 라인업 다변화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탄 반면 그랜저는 판매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임박한 만큼 막판까지 두 차량의 베스트셀링카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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