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곤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삭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언주(무소속) 의원이 10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의미로 삭발식을 감행한 가운데,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본청 앞 계단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하였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을 통해 86운동권 세력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그들은 수구세력이자 국가파괴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며 조국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사과, 청와대 인사·민정라인 교체 등을 촉구했다.
사진=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와 관련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라며 "야당 의원들은 이 의원의 결기를 반이라도 닮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조국 대전'에 참패하고도 침묵하고 쇼에만 여념없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딱하다"라며 "메신저가 신뢰를 잃으면 어떤 메시지도 전달되지 않는다"라고 야당 의원들을 질타했다.
사진=노영희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반면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노영희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국회안전상황실이 보낸 이 의원 삭발식 관련 공지를 공유하고, '황당'하다는 게시글에 댓글로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 1. 의원직 사퇴 2. 삭발 3. 단식 왜? 사퇴한 의원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사람 없어요"라는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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