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신병훈련 5주 유지 결정…'20㎞ 철야행군·사격 강화'

'4주 감축' 검토했지만 5주 훈련이 효율적
20㎞ 행군 철야로 실시한 뒤 인식표 수여
개인화기 사격 '42시간→50시간 확대

지난달 8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이 샤워터널을 지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육군 신병교육 기간이 현행과 같이 5주로 유지되고 훈련 강도는 더욱 높아진다.

육군은 9일 "육군이 신병교육 기간을 현행과 같이 5주로 유지한 가운데 교육체계는 최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육군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육군훈련소와 9사단 훈련병을 대상으로 4주 교육훈련 모델을 시험적용했다. 하지만 야전부대 전투원에게 필요한 핵심 전투기술 수준을 분석한 결과 4주보다 기존의 5주 교육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훈련기간을 5주로 유지하면서도 훈련강도는 더욱 높일 방침이다.

5주 교육 후반부에 훈련성과를 집중시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종합훈련 방안을 적용하고, 20㎞ 철야행군과 개인화기 사격, 전투체력 단련 등 전장에서 필요한 전투기술 훈련을 강화한다.

우선 종합훈련은 교육 초반에 배운 단일과목들을 최종 숙달하며 훈련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각개전투, 사격과 기동, 경계, 구급법, 행군 등을 통합 시행한다. 야외훈련장에서 3박4일간 실시된다.

종합훈련 마지막 날에는 20㎞ 행군을 철야로 실시하고 복귀 시 '육군 전사 인증식'을 통해 군번이 새겨진 인식표를 수여한다. 이를 통해 장병들에게 악조건을 극복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이고 대한민국 육군의 일원이 되었다는 자긍심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전장에서 필요한 전투기술 훈련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화기 사격을 기존 42시간에서 50시간으로 확대하고, 한 번만 실시하던 실거리 사격을 2회로 늘려 사격능력을 향상시킨다.

체력단련도 37시간에서 46시간으로 확대한다. 입대 전 운동량이 부족했던 대다수 장병들을 고려해 전장에서 필요한 기초전투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60m 왕복달리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육군은 이번에 정립한 신병교육 체계를 지난달 말부터 육군훈련소와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시험적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병 복무기간 단축 등 교육훈련 도전 요인을 극복하고 신병교육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강한 전사' 육성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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