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 KCC 명예회장 170억 기부…울산대 신축 생활관 완공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정몽진 KCC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왼쪽 세 번째부터)이 4일 울산대에서 열린 생활관 준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CC는 정상영 명예회장이 170억원을 기부해 건립하게 된 울산대학교 신축 생활관이 완공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울산대 KCC 생활관 준공식은 전날 정몽진 KCC 회장을 비롯해 오연천 울산대 총장, 정정길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몽진 회장은 축사를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면학에 열중할 수 있도록 건립된 생활관은 단순한 기숙사를 넘어 교육, 문화의 공간으로서 젊은 인재들이 미래를 꿈꾸는 요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기간산업의 육성에 필요한 고급 기술 인력양성을 지향하는 울산대의 건학 이념에 걸맞게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재학생들 역시 배움의 터전에서 드높은 이상으로 꾸준히 정진하길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KCC 생활관은 연면적 1만2615㎡ 규모로 건설됐다. 총 50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상 1층과 2층에 식당ㆍ카페 등의 복지시설을 갖췄다. 3~14층은 254개의 사생실과 휴게실ㆍ세탁실 등이 들어섰다. 기숙사 수용 인원도 기존 2109명에서 2613명으로 늘어났다. 재학생들의 교육ㆍ복지 환경 개선은 물론 지역 학생들의 신입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C 창립자인 정상영 명예회장은 지방 대학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기부금 170억원을 쾌척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젊은이들을 발굴하고 지원해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큰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정 명예회장의 인재양성 철학이 반영됐다. 울산대는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부금에 47억원의 교비를 더해 총 217억원을 투입, 최신 시설을 갖춘 기숙사를 완공했다.

KCC는 울산대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부터 울산대 화학공학부, 화학과, 첨단소재공학부 등 재학생을 선발해 한 학기 동안 KCC 국내 사업장에서 장기 현장 실습을 포함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정밀화학 분야 핵심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을 모으고, 이를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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