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늦게라도 인사청문회 열려서 다행…열심히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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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달 6일 개최로 여·야가 합의한 가운데 조 후보자가 “늦게라도 청문회가 열려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4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4시께 청문회 준비단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의 1층 로비에서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무산돼 불가피하게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회 청문회가 열려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답변드릴 것”이라며 “아는 건 아는 대로 말씀드리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불찰이 있었던 점은 몇 차례라도 사과 말씀 올리겠다”며 “이제부터 인사청문회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수사 이유로 답변을 피할 우려 있다는 지적에 대해 조 후보자는 “답변을 피할 사안이 아니다”며 “검찰 수사는 답변 자체가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자 간담회에서 나온 질문에 대해 조 후보자가 거듭 ‘모른다’고 말했던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된 점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나 청문회가 안다 모른다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라 질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표창장이 정상적으로 발급됐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동양대 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침 관련 기사를 보고 놀라서 사실대로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6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이달 6일로 합의했다.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채택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는 어머니가 교수로 있는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을 받고 이를 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동양대 총장은 “표창장을 결제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되면서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한편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를 불러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서 투자받게 된 경위와 회사자금 사용 내역, 관급공사 수주 경위 등을 묻고 있다.

검찰은 앞서 전날에도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재학시절 소아병리학 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려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를 소환해 특혜가 있었는지 16시간가량 조사한 후 돌려보냈다.

검찰은 같은 날 조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연구실과 대학 사무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부산대 의전원 지원 내용에 허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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