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애리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과 윤소하 원내대표.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문재인 정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데스노트' 키를 쥐고 있는 정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원내관계자는 4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청문회가 무산되거나 또는 청문회가 열리게 될 경우 청문회를 마치면 그 직후 심상정 대표가 전략회의를 소집해 최종판단을 내리고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를 두고 여야 간 치열한 대립이 3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정적인 '데스노트' 역할을 하고 있는 정의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도 여론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정의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린 장관 후보자가 줄줄이 낙마하면서 '정의당 데스노트'라는 은어가 생겨났고, 정치권에서는 개각 때마다 정의당의 입장에 관심을 기울였다.
정의당은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 이후에도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열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함에 따라 아직 여야 간 합의를 통해 인사청문회 개최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내에서는 조 후보자에 대한 적격 판단 여부를 두고도 이견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의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 같은 분위기에서 적격, 부적격을 표명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겠냐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이후에는 당 내 긍정적인 분위기도 감지됐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솔직하게 해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진정성있게 자기성찰을 하고 우리 모두의 문제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실망감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같은 언어를 썼던 조 후보자에 대해 상당히 실망스러웠던 부분이 있다"면서 "이면에 제기되는 의혹들이 청년들의 상실감을 만들고 특권에 대한 사회적 분노들이 생긴 것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조 후보자를 제외한 5명의 장관급 후보자에 대해 자체 평가 결과 큰 결점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검증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은 후보자에 대해선 "금융 공공성 등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한화 사외이사 시절 재벌개혁과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다"며 "갑을관계 개선을 주요 과제로 꼽았지만,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한 자세한 이해가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언론 공공성 강화와 가짜뉴스 규제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에 동의한다"면서 "다만 보유한 주식을 하루빨리 처분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큰 결점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미 임명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해선 "관련 단체들이 정책 수립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적극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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