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비판하다 면박 사실 아냐'

칠레서 열린 APEC 회의 중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지적
日 언론, "의장이 韓 면박 줬다" 주장
외교부, "사전에 양해 된 발언"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외교부는 일본 언론들이 최근 열린 국제 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한일 갈등에 대한 언급을 하다 의장의 주의를 받았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칠레에서 열린 제3차 APEC 고위관리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출처=APEC)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터 칠레 푸에르토 바라스에서 개최된 제3차 APEC 고위관리회의(SOM)에서 윤강현 경제외교조정관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를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교코 가시와바라 일본 경제산업성 특별통상교섭관이 일본측 논리를 주장하며 맞서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회의 의장국인 칠레측이 윤 조정관의 발언에 대해 주의를 줬다는 게 일본 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APEC 고위관리회의 의장인 마티아스 프란케 칠레 외교부 다자경제국장이 한국과 일본의 발언 이후,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다른 포럼(other forum)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의장의 발언은) 문제 제기에 대해 주의를 주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한·일 양국이 협의를 통해 동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희망하는 차원의 언급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당국자는 "윤 조정관이 회의 개최 전 고위관리회의 의장과의 양자면담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우리 측이 발언할 계획임을 사전에 전달한 만큼 의장도 우리측의 발언을 양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역시 일본측의 '주의'라는 표현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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