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美 중거리 미사일 배치…화장품주·방산주 주목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 계획으로 화장품주와 방산주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 KB증권은 미국이 지난달 3일 발표한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 가능성이 있는 한국·일본·호주·괌·팔라우 등의 후보지 중 일본과 팔라우가 유력하다는 외신 보도를 인용하며, 이 경우 국내 화장품주와 방산주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한국은 기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를 학습했기 때문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찬성할 가능성이 낮다"며 "이러한 입장은 지소미아 종료에도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외교 전문 매체 디플로맷은 미국이 일본 오키나와 류큐섬과 남태평양 팔라우제도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면서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국의 중국 소비 관련주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여행객들의 한국 선호는 크게 떨어져 일본, 태국, 싱가포르, 미국으로 주요 여행지를 옮겨갔다"며 "중거리 미사일이 일본에 배치된다면 일본도 여행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는 한국이 다시 유커 여행지로 떠오를 수 있다는 얘기"라며 "현재로서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 정도지만, 최근 증시에서 소외됐던 중국 소비 관련 업종에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항공 방위산업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일본 등 한국 외 지역에 배치되는 경우, 동아시아 내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경감될 수밖에 없다"며 "반면 미국, 중국을 필두로 동아시아 지역의 군비경쟁은 강화될 공산이 커 한국에서도 국방예산 증가폭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방위산업의 기회 요인이라면서 항공 관련 방산주를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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