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남부 소형 선박 화재·침몰…30여명 사망·실종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상에 정박돼 있던 다이버용 소형 선박에서 화재가 나 30여명이 사망ㆍ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미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오전3시쯤 캘리포니아 남부 샌터바버라 인근 산타크루스섬 북부 해안의 플랫츠항에 정박돼 있던 소형 상업용 다이버용 선박 '컨셉션호'에 화재가 발생해 침몰했다.

정확한 총 탑승자 수는 매체에 따라 다르게 보도되고 있다. AP통신은 38명, CNN방송은 39명이라고 각각 전했다. 이중 5명의 선원은 브리지 위에 있다가 화재가 발생한 후 뛰어 내려 인근을 지나던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나머지 33명 혹은 34명은 숨지거나 실종된 상태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2시30분 현재 4명의 시신을 인양한 상태며, 생존자 및 시신 수습을 위해 수중과 인근 해안가를 수색 중이다.

이 배는 다이버들을 태우고 오전 4시에 출항했다가 오후 5시쯤 귀항할 예정이었다. 1981년 건조된 배로 승객 110인용 구명 조끼와 탈출용 장비 등을 갖추고 있었으며, 기타 법규 위반 사항도 없었다. 하지만 다이버들이 선실에서 잠을 자던 중 화재가 나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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