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80대 여성 사망

9∼11월 환자 90% 발생…"성인도 예방접종 권장"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2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8일부터 발열 증상과 의식저하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80대 여성이 같은 달 29일 일본뇌염 감염으로 최종 확진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발열과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였고 고혈압, 심장질화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감염자는 급성뇌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뇌염 환자 중 20∼30%는 사망에 이른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최초로 발견되자 4월 8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고, 매개모기 증가에 따라 7월 22일에는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8월에 많이 발생하며, 전체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9∼11월에 발병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또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일본뇌염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이므로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성인도 논이나 돼지 축사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할 계획이 있거나,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일본뇌염 환자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전국 시·도 지자체에 방역소독을 요청하고, 동물축사와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에 집중적으로 추가 방역소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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