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년 1월 'SK팜테코' 설립…의약품 생산법인 통합 운영

SK㈜, 'SK 팜테코' 설립

SK바이오텍·SK바이오텍아일랜드·美 AMPAC 통합운영

통합법인 내년 1월 출범

지배구조 단순화로 시너지와 효율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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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SK㈜가 한국, 미국, 유럽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법인 세 곳을 통합해 의약품 위탁생산(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 확장에 나선다.

SK㈜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C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 한국의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을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SK㈜는 보유하고 있던 SK바이오텍 주식과 SK바이오텍으로부터 이전 받은 자산을 통합법인인 SK팜테코에 현물출자하게 되며,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 3개 법인이 SK팜테코의 100%자회사이자 SK㈜의 손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통합법인은 내년 1월 출범 예정이다.

이번 통합법인 설립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시너지와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하나의 브랜드 아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각 지역 CMO들의 운영을 최적화해 비용효율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SK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을 CMO사업에 접목해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추가 글로벌 인수합병(M&A) 등 지속적인 가치제고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통합법인의 대표이사(CEO)는 AMPAC사의 CEO인 아슬람말릭이 CMO의 통합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SK㈜는 SK팜테코의 출범을 통해 생산규모를 현재 100만ℓ 수준에서 2020년 이후 세계 최대 규모 수준까지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CMO의 사업가치를 2025년 이후 10조원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M&A를 통해 한국, 미국, 유럽 내 생산기지 R&D 경쟁력을 확보한데 이어 통합법인 설립으로 CMO 3사간 공동운영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게 됐다"며 "향후 통합법인의 미국내 상장 및 글로벌 M&A 등 추가 성장 전략의 실행을 통해 글로벌 톱10 CMO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MO시장은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2023년까지 연 평균 7%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3~4년간 선도기업들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SK㈜는 연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왔다. 지난해에는 CMO사업 통합 매출 4800억원 이상을 달성해 인수 이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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