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의장, 북한 당국자 만나 '美, 합의 대신 北무장해제 원해' 주장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이란을 방문한 박철민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만나 "미국이 북·미 협상을 통해 북한과 좋은 합의를 성사하려는 게 아니라 북한 무장을 해제해 자신의 압박 아래 두려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지 보도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리자니 의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현명하게 대처해 미국의 속셈이 성사되지 못하도록 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리자니 의장은 이어 "북한은 (외세에 맞서) 경제적 주권을 지키려고 한다"라며 "이란과 북한의 경제적 관계가 더 확대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부의장은 북한이 추구하는 '경제 주권 수호'를 강조하면서 "미국을 계속 경계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박 부의장을 비롯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은 전날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을 만나 양국간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북한과 이란은 반미 진영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탄도 미사일과 핵기술 분야 등 협력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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