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고교생들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

지난달 17일 오후 1시 30분 광주광역시 광덕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 선언식을 열고 일본제품 쓰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광역시 학생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개학과 동시에 확산될 전망이다.

8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생회 모임인 ‘고등학교 학생의회’ 2차 정기회에서 ‘각 학교가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사례발표가 나왔다.

당시 회의에서 윤시우(광덕고·3년) 광주지역 고등학교학생의회 부의장이 소속 학교가 지난달 17일 진행한 불매운동 사례를 소개하며 광주 전체 학교의 동참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날 정기회는 급식 영양기준과 식기류 위생관리 개선, 세월호 추모행사 사업 운영에 관한 안건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갑작스런 제안에도 현장에 모인 학생의원들은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운남고·3년) 고등학교학생의회 의장은 “현재 전남공업고등학교,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서진여자고등학교, 상일여자고등학교 등 다수 학교 학생회에서 개학 후 불매 운동을 진행하거나 회의를 열어 논의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정의롭고 정의로운 국민 여러분들이 변화는 ‘나의 작은 외침과 행동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 광덕고등학교는 지난달 17일 ‘일본 제품 불매운동’ 선언식과 함께 일본 학용품과 물품 버리기 행동을 진행했다.

광주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은 같은 달 23일 방학식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우리 고등학생들이 적극 참여를’고 제안하고 다음날부터 1박 2일 동안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여했다.

광주 특성화·마이스터고 교장단도 지난 5일 “모든 광주의 특성화·마이스터고는 학생실험실습 기자재, 비품, 재료에 일본제품을 사용하거나 구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광주 고등학교학생의회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광주 삶디자인센터 5층 랄랄라홀에서 세월호 추모행사인 ‘나비가 된 당신들을 기억하며’를 개최한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도 행사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매체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 일부 가짜뉴스로 인해 왜곡된 사실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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