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 물량 감소·부진한 경기 상황' 7월 CBSI 70대로 하락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0 중반선으로 하락했다. 6월 지수 상승에 대한 통계적 반락 효과와 혹서기 공사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CBSI는 전월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76.9를 기록했다. CBSI는 지난 6월 정부의 노후 기반시설 32조원 투자 발표 영향으로 전월 대비 17.5포인트 상승한 80.5로 크게 반등했으나 7월에 다시 전월 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6월 지수 상승에 대한 통계적 반락 효과 및 혹서기 공사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7월 지수 76.9는 7월 수치로는 지난 2014년 7월 62.1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의 최저치다. 박 부연구위원은 "최근 부진한 경기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산연은 세부 BSI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모든 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수주 잔고 지수가 60선에 불과하다며 수주 잔고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과 중소기업 BSI는 하락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기업 모두 하락했다. 대형기업 BSI는 전월 대비 8.4포인트 하락한 83.3으로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8월 전망치는 7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76.9다. 박 부연구위원은 "지수가 장기 평균인 80선에도 이르지 못해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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