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인턴기자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20대 탈북자가 교회에서 알게된 30대 남성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인천 연수경찰서와 경기 고양경찰서는 전날(29일) 인천에서 A(37)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B(22) 씨가 새터민이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탈북한 뒤 지난 2015년 한국에 입국한 B 씨는 2~3개월 전 한 교회에서 피해자 A 씨를 만났다.
A 씨는 B 씨를 전담해 전도하고, 정착에도 도움을 줬으나 사건 발생 며칠 전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다투게 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A 씨는 29일 오전 6시36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의 한 오피스텔 3층 복도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A 씨의 목 부위에는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B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CCTV 영상에는 B 씨가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에 흉기를 버리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 씨는 같은날 오전 9시15분께 경기 고양시 삼송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B 씨의 자택에서는 '엄마(교회 선교회에서 맺어준 엄마) 죄송해요. 영원히 함께 살려고 했는데'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 씨가 범행을 저지르고 자택으로 도주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A 씨 시신부검 결과와 흉기 등을 추가조사해 B 씨가 A 씨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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