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 빌라촌의 변신…서울시 생활안심 디자인 공개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가 성동구 금호동의 '주소 안내사인' 등 60곳에 적용한 생활안심(범죄예방) 디자인을 17일 공개했다. 대문 자동 개폐기와 안전 펜스 등 범죄 예방과 동시에 디자인 개선 효과를 가져온 사례들이다.

시에 따르면 2012년 시작한 생활안심 디자인의 적용 지역은 최근 금호동 빌라촌을 포함해 60곳으로 늘었다. 생활안심 디자인은 골목길을 정비하고, 비상벨과 CCTV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디자인이다.

재개발 유보 지역인 금호4가동의 경우 낡은 빌라들이 많아 낮 시간대 주거 침입 강도사건이 빈발하던 곳이다. 고급아파트 단지 사이에서 섬처럼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올해 생활안심 디자인을 적용하며 '금호 게이트빌'로 거듭났다.

시는 이곳 건물 외벽 상단에 주소를 써넣은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을 설치해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치를 쉽게 알릴 수 있게 했다. 또 범죄 예방을 위해 대문 자동 개폐기, 움직이는 안전 펜스, 골목길 반사판 등을 설치했다. 아울러 '말하는 CCTV'로 관제센터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시는 금호동의 사례를 앞세워 지난달 미국 '2019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내년에도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기본계획을 통해 범죄, 학교 폭력, 치매, 스트레스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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