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권리' 보장하는 생태친화 어린이집…2022년까지 125곳 조성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가 2022년까지 '생태친화 어린이집' 125곳을 조성한다. 올해 20곳에서 시작해 25개 자치구별로 5개씩 생태체험과 놀이활동을 확대한 어린이집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하는 거점형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현재 어린이집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학습과 수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등원 이후 블록놀이와 이야기나누기, 교구활동 등 반복되는 일상을 경험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의 제대로 된 놀이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시는 지난 4월 보육 교직원과 부모 201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생태친화형 보육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밝혔다. 놀이공간 조성(35.9%)과 생태친화형 프로그램 개발·보급(32.1%)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이번에 시가 선보이는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두지 않는다. 자연ㆍ아이ㆍ놀이 중심의 다양한 보육 과정이 확충됐다. 핀란드나 뉴질랜드 등 육아 선진국의 어린이집과 마찬가지로 아이가 원하는 곳에 가서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짰다. 바깥 활동 과정에서도 아이 스스로 놀이를 주도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돕는다.

시는 이를 위해 어린이집 내부나 인근에 텃밭이나 실내외 놀이터 등을 조성하고 유아숲체험원, 태양의놀이터, 시민자연학습장 등 유관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우선 올해 4개 구에서 5곳씩 총 20곳이 운영된다. 이를 위해 18일 자치구 대상 설명회를 열고, 오는 29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는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놀이는 아이를 가장 아이답게 만들고, 창의성을 발휘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배우도록 하는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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