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한화 '스트레스 테스트'…계열사 부실 위험 점검

연내 삼성·한화·미래에셋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개발
부실 전이위험 반영한 테스트 통해 금융그룹의 실질적인 위기 관리 역량 제고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삼성, 한화, 미래에셋 등 대형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계열사간 부실 전이위험을 반영하는 '금융그룹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연내 내놓는다.

금감원은 1일 금융그룹의 실질적인 위기 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삼성, 한화, 미래에셋 3개 그룹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우선 개발하고 다른 그룹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이 추진한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는 법제화에 실패, 지난해 7월부터 법적 구속력이 없는 모범규준을 통해 시범 운영중인데 이번에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개발에 나선 것이다.

금융그룹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업집단 소속 금융그룹이 위기상황에서 발생한 손실을 감수하고도 국민에게 피해 없이 본연의 영업활동을 지속할 자본적정성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이번 모형 개발이 완료되면 개별 금융회사 단위로 테스트 수행시 그동안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계열사 부실의 전이위험까지 반영된다. 모형은 ▲금융 계열사의 복원력 평가 ▲금융그룹 내 집중 및 전이위험 평가 ▲금융그룹발 시스템 리스크 평가 모형으로 이뤄진다.

이번 모형 개발을 통해 금감원은 그룹 내 계열사의 동반부실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금융그룹에 제공하는 등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해 금융그룹 자체적으로도 위기상황 분석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모형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대형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 하반기중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한 후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론과 결과를 해당 금융그룹과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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