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침체로 생산·투자 감소…재고율은 20년만에 최고

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제조업 침체로 산업 생산과 투자가 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제조업 재고율은 2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5월 전(全)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계열)은 전월보다 0.5% 내렸다.

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은 2월 2.7% 줄었다가 3월 1.2%, 4월 0.9%로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달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석유정제(-14.0%), 금속가공(-3.6%) 등에서 줄어 광공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1.7%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01.4로 2016년 4월(101.1) 이후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생산능력이 하락하는 이유는 기타운송장비와 조선업 쪽에서 생산능력이 안 좋고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동차도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는 석유정제(14.6%), 자동차(4.1%)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18.5%로 1998년 9월에 122.9% 이후에 가장 높았다. 전월에 비해선 2.6%포인트 상승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2월 0.5% 감소했다가 3월 3.5% 올랐고, 4월에는 1.2%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했다.

5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8.2% 줄었다. 2월 10.4% 감소했다가 3월 10.1%, 4월 4.6%로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달에 감소로 전환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한 것은 14개월 만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표는 4월 0.1포인트 상승해 11개월 만에 하락을 멈췄으나 지난달 다시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의 많은 구성 지표들이 안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서 향후 경기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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