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1단계 시행사가 직영…年 50억~80억원 절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다단계 운영구조 논란을 불러왔던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의 운영사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으로 바뀐다. 9호선 1단계 구간은 지난 2013년부터 프랑스계 회사인 '서울9호선운영'이 시행사인 '서울메트로9호선'과 위탁 계약을 맺고 운영해왔다. 하지만 방만 경영과 국부 유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1월 계약 갱신이 결렬됐다. 나머지 9호선 2ㆍ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은 재정사업으로 건설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28일 9호선 1단계의 기존 운영사 직원 채용과 운영시설 인수 및 법적 승인절차가 완료됐다며 이 같은 내용의 운영사 변경 계획을 공표했다. 시는 이번 다단계 구조 해소로 연 50억~8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분은 안전시설 보강과 근로 환경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해당 구간은 서울9호선운영이 10년 위탁 계약을 맺고 운영해왔다. 하지만 시행사-운영사-유지보수회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운영구조와 운영회사의 높은 수익률, 투자자인 프랑스 기업의 배당에 대한 국부유출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올 1월 후반기(2018∼2023년) 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운영권도 서울시메트로9호선으로 넘어왔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1월18일 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직영을 준비해왔다. 기존 조직 틀을 유지하면서 기존 운영사 직원 620여명을 지난 달 초부터 절차를 거쳐 다시 채용했다. 차량유지보수와 청소 용역 계약도 넘겨받았다. 최근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법적 절차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시행사 직영으로 다단계 운영구조가 해소돼 운영사 수익과 부가세 등 간접비용이 연 50억∼80억원가량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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